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다음 정부에서 국내 주식시장이 더욱 활력을 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후보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비상경제대책단 회의에 메시지를 보내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기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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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코스피지수는 8일 전거래일보다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으로 거래를 마쳤다. 4일 2214.24로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데 이어 거래일 하루 만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문 후보는 “코스피지수의 상승은 세계경제 회복과 국내기업들의 실적호조 등 경제적 요인도 있지만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이라며 “다음 정부에서 안보불안 등을 해소하고 구조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주가는 안정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본시장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그는 “그동안 우리 증권시장은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고 중산서민층의 재산형성을 지원하는 역할도 미흡했다"며 "앞으로 자본시장을 적극 육성해서 기업들의 투자재원 조달을 뒷받침하고 중산서민층의 건전한 재산형성도 적극 지원할 것"고 말했다.
코스닥의 역할도 강조했다.
문 후보는 “혁신 중소벤처기업이 투자 자본을 원활하게 조달하기 위해선 코스닥 역할이 중요하다”며 “미국 테슬라 같은 기업이 우리나라에도 나올 수 있도록 창업 초기에 이익을 내기 어려운 유망한 기업이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경제대책단은 이날 스튜어드십코드를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스튜어드십코드란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수탁자)가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로 주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의결권 행사지침을 말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한 개의 통장으로 예금, 적금, 채권, 주식 등 각종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계좌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현재 금융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근로자와 자영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 단장은 “중산서민층의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대상을 소득여부에 관계없이 주부, 청년, 은퇴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