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통해 드림웍스 인수 추진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 회장이 소프트뱅크를 통해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연예전문지 할리우드리포터는 28일 소프트뱅크가 드림웍스에 모두 34억 달러의 인수액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드림웍스에서 제프리 카젠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소프트뱅크와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졋다.

드림웍스는 카젠버그 CEO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과 창업한 회사로 2004년 애니메이션 부문을 분사했다.

드림웍스는 '슈렉' '쿵후팬더' 등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흥행작을 내지 못해 올해 2분기 154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드림웍스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손정의 회장은 그동안 콘텐츠 제작 분야 진출을 모색해 왔다.

소프트뱅크는 드림웍스를 인수하면 1989년 콜럼비아 픽처스를 인수한 소니에 이어 할리우드 영화사를 인수한 두번째 일본기업이 된다.

손 회장은 지난해 미국 이동통신 3위 업체인 스프린트를 216억 달러에 인수했다. 올해 미국 4위 통신업체인 T-모바일 인수를 추진했지만 독점규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