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8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 판매의 감소로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일 블룸버그 등 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1분기(1~3월)에 매출 528억9600달러, 순이익 110억3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2.10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애플 1분기 실적 기대 밑돌아, 아이폰8 대기수요로 판매 감소  
▲ 팀 쿡 애플 CEO.
지난해 1분기와 비교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6%. 4.9% 늘었다. 하지만 매출은 시장조사기관인 톰슨로이터스가 조사한 매출 예상치인 529억7천만 달러에 못 미쳤다.

아이폰 판매량은 줄었지만 평균판매단가가 오르면서 매출이 늘어났다.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아이폰7의 재고부족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 줄어든 5076만 대를 기록했다. 특히 홍콩, 중국 등 중화권지역에서 아이폰 판매가 대폭 줄었다.

반면 아이폰7플러스 효과로 1분기 아이폰 평균판매단가는 65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달러 올랐다.

팀 쿡 애플 CEO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아이폰 차기작 관련 보도가 이른 시점에 빈번히 나오면서 아이폰 판매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봤다.

애플은 올해 가을에 아이폰 발매 10주년 기념 제품인 아이폰8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주가는 실적발표 전인 2일 전날보다 0.6% 오른 147.51달러에 거래를 마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2% 가량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애플 주가는 아이폰8의 기대감으로 올해 초부터 2일까지 27% 올랐다”며 “애플은 (아이폰8에) 새로운 형태의 스크린, 곡면 글래스,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 새로운 카메라, 증강현실 기능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