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4월 미국에서 인센티브 제공을 확대하면서 주력모델의 판매가 늘어났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대부분 차량의 판매가 줄면서 시장평균보다 큰 폭으로 판매감소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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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
2일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4월 미국에서 11만6408대를 팔아 지난해 4월보다 1.9% 줄었다. 4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가 4.7% 줄었든 것을 감안하면 수요 위축에도 판매방어에 성공한 셈이다.
현대차는 4월 미국에서 6만3050대를 팔아 지난해 4월보다 1.3% 줄었다. 제네시스 판매량을 제외한 현대차 판매량은 0.9% 감소해 제네시스 판매부진이 전체 판매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제네시스 판매량은 1399대에 그쳤다.
주요모델이 선전하면서 현대차는 판매방어에 성공했다.
쏘나타는 부분변경모델 출시를 앞두고도 4월에 1만6294대가 팔려 지난해 4월보다 7.1% 늘어났다. 엘란트라 판매량은 32%, 싼타페 판매량은 33%, 투싼 판매량은 29% 각각 늘었다. 반면 소형차 엑센트와 준중형 해치백 벨로스터 판매량은 크게 줄었다.
현대차는 올해들어 주력 모델 판매부진으로 재고부담이 커졌는데 4월 인센티브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인센티브는 4월에 한 대당 2580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29% 늘었다. 시장 평균 인센티브가 3465달러로 14% 늘어났는데 현대차의 인센티브 증가율은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기아차는 4월 미국에서 5만3358대를 팔아 지난해 4월보다 5.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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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니로'. |
승용부문에서 리오와 옵티마 판매량이 각각 42%, 4.4% 줄었다. RV모델도 힘을 쓰지 못했는데 스포티지 판매량은 5672대로 26% 줄었고 쏘렌토 판매량도 9317대로 10% 감소했다.
다만 준중형세단 포르테와 미니밴 세도나 판매는 늘어났다.
쏘울은 기아차의 미국에서 주력모델 자리를 옵티마에 내줬다. 올해 4월까지 미국에서 팔린 쏘울은 2만31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어든 반면 옵티마는 3만7676대로 8.1% 늘었다.
니로가 미국에서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같은 차급의 쏘울 판매가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 니로는 2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된 이후에 4월까지 7828대가 팔렸다.
기아차의 인센티브는 4월에 한 대 당 2978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9.4%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