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가전 전문업체 자이글이 가상현실콘텐츠 전문기업인 메타포트 지분을 확보해 헬스케어사업에 진출한다.
자이글은 메타포트의 지분 15.14%에 해당하는 2800주를 1억2600만 원에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
|
|
▲ 이진희 자이글 대표. |
자이글은 “가상현실 기반의 헬스케어사업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련 전자기기도 개발할 것”이라며 “매출처를 다변화하며 웰빙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자이글의 주력사업은 적외선 전기그릴로 전체 매출의 99% 이상을 차지한다. 홈쇼핑 판매비중이 84%, 국내시장 매출비중이 97%에 이르러 사업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주문을 꾸준히 받아왔다.
주가도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 뒤 시초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성장성 증명에 고전하고 있다. 최근 이도형 국민의당 대선기획단 대변인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뒤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했지만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올해 해외진출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종합 웰빙가전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꾸준히 강조해왔다. 가상현실사업 진출이 본격적인 사업다각화를 위한 첫 단추인 셈이다.
메타포트는 2015년 3월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가상현실 기반 소방관 직무훈련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실제 업무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서비스 개발에 성과를 냈다.
자이글은 메타포트와 협력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두고 있는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자이글이 현재까지 출시한 경험이 있는 제품은 조리기와 식품건조기, 안마기 등 생활가전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