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7 시리즈가 누적판매량 5500만 대를 기록하며 장기흥행해 갤럭시노트7 단종 타격을 방어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기관 SA는 1일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약 720만 대를 기록했다고 집계해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출시 뒤 누적판매량은 5500만 대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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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 |
SA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리콜과 단종으로 삼성전자가 받은 타격을 갤럭시S7이 대부분 만회했다”며 “갤럭시S8의 출시 때까지 공백을 채울 만큼 충분한 흥행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 뒤 수요이탈을 막기 위해 갤럭시S7에 마케팅을 집중하며 가격도 낮춰 내놓았다. 이런 전략이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갤럭시S7의 장기흥행은 삼성전자의 점유율 회복에도 기여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 8천 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세계시장에서 23%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7.7%로 애플의 17.8%에 밀려 6년만에 1위를 내줬는데 단숨에 선두를 되찾았다. 애플의 1분기 점유율은 약 17%로 추산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에서 영업이익 2조700억 원을 냈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받은 타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선방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SA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할인판매로 점유율과 실적방어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이 이전보다 크게 하락했다”며 “갤럭시S8의 흥행으로 본격적인 반등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