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효도폰으로 유명한 ‘와인폰’을 스마트폰으로 출시했다. 이 스마트폰은 화면터치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의 새 제품이 G3 등 전략 스마트폰과 같은 흥행을 이어갈 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박종석, LG전자의 효도폰 와인스마트폰 출시  
▲ 박종석 LG전자 사장
LG전자가 폴더형 스마트폰 ‘와인스마트’를 26일 출시했다. ‘와인폰’ 시리즈 중 여섯 번째 제품이자 첫 스마트폰이다.

‘와인스마트’는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겨냥했다. 

이 휴대폰은 액정 터치형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위해 버튼을 이용해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전용 버튼을 달았다. 카카오톡은 중장년층이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다.

이외에도 문자, 주소록, 앨범, 카메라 등 기능들도 각각의 전용 버튼으로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 화면을 터치해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의 터치형 스마트폰에 익숙치 않은 중장년 소비자를 위해 이번 와인스마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또 중장년층 사용자의 시력과 청력도 배려했다.

와인스마트는 화면에 앱을 가로 3줄 세로 3줄로 크게 배열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화면상의 모든 글자 크기를 확대해 볼 수 있는 기능도 들어있다. 1W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하고 통화 시 수신음이 나오는 곳의 면적을 넓혀 청력이 좋지 않은 사용자도 쉽게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노약자가 위험에 빠지는 때를 대비해 다양한 안전지킴이 기능도 넣었다. 

사용자가 장시간 휴대폰을 이용하지 않거나 지정된 위치를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위치정보를 전송하는 기능이다. 긴급통화를 사용할 때도 사용자의 위치가 보호자에게 전송된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와인스마트는 오랫동안 고객들의 호평을 받은 와인폰 시리즈의 사용 편의성에 스마트폰의 주요 장점들을 더한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업계는 ‘와인스마트’가 효도폰의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와인폰은 2007년 출시된 후 중장년층에게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출시된 와인폰 브랜드 5종 중 4종은 각각 100만 대 이상 판매됐으며 전제품의 누적판매량은 500만 대가 넘는다. 현재 최장수 핸드폰 브랜드다.

와인스마트폰은 출고가가 40만 원 안팎으로 스마트폰 치고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기능이 많지 않은 만큼 효도폰으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폴더형 스마트폰인 ‘갤럭시골든’을 선보였으나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다. 갤럭시골든의 출고가는 80만 원 가량이었다.  

  박종석, LG전자의 효도폰 와인스마트폰 출시  
▲ LG전자의 새 휴대폰 와인스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