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주택사업의 호조 덕에 1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 현대건설, 1분기 영업이익 10.4% 증가
현대건설은 1분기에 매출 4조1297억 원, 영업이익 2286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0.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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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현대건설은 “저유가에 따른 해외건설경기 부진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실천해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와 사우디아라비아 에탄회수처리시설 공사 등 대형 해외공사와 국내 주택현장의 매출이 늘어난 덕에 영업이익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신규수주는 5조724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신규수주가 10% 늘었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신규수주가 급증한 덕을 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3조7701억 원의 일감을 따냈는데 지난해 1분기보다 신규수주가 55.8% 급증했다.
현대건설 수주잔고는 1분기 말 기준으로 67조4396억 원이다. 지난해 말보다 2.4% 늘었다.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144.2%였으나 올해 1분기에 140.6%까지 낮췄다.
잠재부실 요소로 지적되는 미청구공사액은 지난해 말 3조6천억 원에서 1분기 말 3조3087억 원까지 줄였다.
◆ 대림산업, 건설은 개선 유화는 후퇴
대림산업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114억 원, 영업이익 114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4%, 25.6% 늘었다.
대림산업은 “주택매출이 늘어나고 사우디아라비아 산업플랜트 건설법인인 DSA가 흑자전환했으며 자회사인 대림에너지의 이익이 개선돼 연결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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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
건설부문은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1분기에 매출 2조95억 원, 영업이익 359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1.4%, 영업이익은 734.9% 급증했다.
신규수주는 부진했다. 대림산업은 1분기에 국내에서 1조934억 원, 해외에서 197억 원 등 모두 1조1131억 원의 일감을 따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신규수주가 62% 줄었다.
수주잔고는 1분기 말 기준으로 28조8109억 원이다. 지난해 말보다 수주잔량이 8.4% 줄었다.
유화부문은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유화부문은 1분기에 매출 3041억 원, 영업이익 40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2%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6.2% 줄었다.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되는 여천NCC는 1분기에 매출 1조5015억 원, 영업이익 3681억 원을 내며 실적이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60.5%, 영업이익은 466.3%나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