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원가절감에 노력한 끝에 1분기에 겨우 흑자를 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189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3.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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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
1분기에 순손실 469억 원을 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한 결과 소폭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며 “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손이 발생해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신규수주는 부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화공플랜트 492억 원, 비화공플랜트 5964억 원 등 모두 6456억 원의 일감을 새로 따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신규수주가 72.9% 급감한 것이다.
신규수주 감소에 따라 수주잔고도 줄었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잔량은 6조935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12조8712억 원)의 절반 수준이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실적을 점차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현안 프로젝트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있을뿐 아니라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화공플랜트 수주도 따낼 가능성이 있다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물량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비화공플랜트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경쟁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등 경영내실화에 주력해 사업이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