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BBQ가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가격인상을 다시 시도한다.
BBQ는 3월에도 가격을 올리려다 정부의 압박으로 무산됐지만 이번엔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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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
25일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BBQ는 모든 가맹점의 치킨가격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인건비, 임차료 등의 상승과 배달앱 수수료 등을 이유로 들었다.
BBQ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경영상 어려움에 부딪혀 치킨값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시기와 인상폭 등을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1위업체인 BBQ가 가격을 올릴 경우 교촌치킨과 BHC치킨 등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BBQ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두고 있다. 3월 치킨가격을 평균 9~10% 인상하려다 정부의 압박에 부딪혀 계획을 철회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한결 누그러진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BBQ가 뜻대로 가격을 올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농림부 관계자는 “3월에는 BBQ가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닭고깃값이 올라 치킨값을 인상한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댔기 때문에 개입했던 것”이라며 “인건비나 인상 등 합리적 이유라면 우리 부처가 나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가격인상폭은 당시 발표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메뉴는 이미 2만 원이 넘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모든 메뉴의 가격대가 2만 원 안팎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