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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까?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와 4분기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는데 이런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무서운 속도로 판매되고 있는 애플 아이폰의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 LG디스플레이, 하반기 호실적 기대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LG디스플레이의 올 하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이날 IBK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이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8244억 원에 영업이익 4845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매출액 6조7천억 원에 영업이익 4200억 원인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깜짝 실적을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 “3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패널수요 증가로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50인치 이상 고부가가치 대화면 패널 비중확대로 판매단가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와 우리투자증권도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신한금융투자는 영업이익을 4720억 원으로 예상했고 우리투자증권은 이보다 약간 높은 4773억 원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호조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분기부터 애플 아이폰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LCD 패널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 등 경쟁사를 제치고 아이폰6 패널 최대 패널 공급사가 됐다고 알려졌다.
어 연구원은 “아이폰6 판매 증가로 LTPS(저온폴리실리콘) LCD 생산라인이 풀가동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2%나 늘어난 6398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우리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이의 4분기 영업이익을 6090억 원과 5129억 원으로 각각 내다봤다. 시장 전망치가 4860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세 증권사 모두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상한 것이다.
◆ 한상범의 OLED 고집, 내년 빛 볼 듯
한상범 사장이 대중화에 온 힘을 쏟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은 2015년부터 의미있는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사장은 OLED에 LG디스플레이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전체 설비투자액의 80%를 집중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OLED TV 패널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55인치 OLED TV 패널 원가는 2014년보다 50% 저렴해질 것”이라며 “이 경우 55인치 OLED TV 가격이 2천 달러 이하로 낮아져 OLED TV 수요가 대중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사장은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OLED TV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사장은 지난달 31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국경절이 시작되는 오는 10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OLED TV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중국 TV업체들이 OLED TV에 빠른 속도로 대응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에서도 애플 덕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의 첫 번째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가 내년부터 생산되는데 LG디스플레이가 애플워치에 들어가는 OLED 패널을 독점공급하기 때문이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보고서에서 “애플워치 출하량은 내년 2천만 대, 2016년 5천만 대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애플워치 관련 매출은 내년 7억 달러에서 2016년 17억5천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