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 3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사모펀드 IMMPE와 3천억 원 규모의 프리IPO에 관한 주요사항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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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
현대삼호중공업은 전환우선주 536만 주를 신주로 발행하고 이를 IMMPE가 주당 5만6천 원에 모두 사들인다.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수는 기존 4천만 주에서 4536만 주로 늘어난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시장에서 주당 가치를 평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거래되는 주당 가격과 총 주식수를 단순히 곱하면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가치는 2조5천억 원이 넘는다.
현대삼호중공업이 비상장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것은 조선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쟁력이 충분히 반영된 결과라고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지분 83.7%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의 기업가치도 재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6월 초에 이사회를 열고 이번 프리IPO를 최종 승인하고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조달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쓰인다. 현재 96.4% 수준인 부채비율을 78.1%까지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현재 구체적인 상장계획은 세워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