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지주사 LS가 원자재 가격상승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손자회사인 LS오토모티브도 상장을 앞두고 있어 안정적인 재무구조 마련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올해 귀금속과 구리 등 원자재가격이 지난해보다 높고 환율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며 “LS니꼬동제련, LS전선 등 LS 주요계열사들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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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열 LS그룹 회장. |
LS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280억 원, 영업이익 50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23%, 영업이익은 9.4% 늘어나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구리 1분기 평균가격은 583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상승했다. 금과 은 가격 역시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 16.9% 올랐다.
LS니꼬동제련은 동정광에서 금을 추출해 제품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금 가격상승에 따라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귀금속은 LS니꼬동제련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LS전선 역시 구리가격이 상승하면 전선의 판매단가가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게 된다.
LS는 손자회사인 LS오토모티브가 올해 3분기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돼 재무구조도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LS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전장부품업체로 농기계 및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LS엠트론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LS오토모티브의 상장방법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LS전선아시아 상장 사례를 비춰보면 LS엠트론이 LS오토모티브의 지분율을 57% 정도까지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LS엠트론은 약 15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금액은 LS엠트론의 차입금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 연구원은 “LS는 주력 계열사 대부분이 비상장이기 때문에 계열사의 변화가 고스란히 지주회사인 LS에 반영된다”며 “LS오토모티브의 상장이 LS의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