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올해 1분기에도 흑자를 내 흑자경영기조를 이어갔다.
석유공사는 12일 울산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2017년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는 직원설명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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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
석유공사는 이날 행사에서 1분기에 매출 4억5400만 달러(약 5176억 원), 영업이익 3900만 달러(약 445억 원)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8% 올랐고 영업이익은 1억2600만 달러(약 1436억 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매출원가가 지난해 1분기 4억6200만 달러(약 5267억 원)에서 올 1분기 3억5100만 달러(약 4001억 원)로 줄었다. 매출은 18% 늘고 매출원가가 24% 줄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석유공사는 자원외교 실패 등으로 2015년 4조5천억 원 규모의 순손실을 내는 등 대규모 적자로 경영난에 시달렸는데 지난해 4분기 2년 만에 3500만 달러(약 399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 흑자를 낸 뒤 두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석유공사는 “대규모의 원가절감을 통해 두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실현했다”며 “2016년부터 해외생산현장에 도입한 원가절감 업무프로세스가 궤도에 올라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석유공사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다.
석유공사는 2016년 기준 부채비율 529%를 기록했다. 부채 가운데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차입금 규모는 약 13조 원으로 매년 4천억 원가량을 이자비용으로 지급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생산광구의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17년 영업이익 흑자를 반드시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