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대형SUV 신차 G4렉스턴을 5인승과 7인승 모델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가 12일 “G4렉스턴을 5인승과 7인승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5월 출시시점에 맞춰 제원이나 가격 등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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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G4렉스턴'. |
쌍용차는 G4렉스턴 경쟁차종으로 기아차 모하비를 꼽았다. 기아차는 지난해 모하비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하면서 7인승 차량이라는 라는 인식을 깨고 5인승 모델도 선보였다.
쌍용차가 3월 말 서울모터쇼에서 G4렉스턴을 공개할 때 전시한 차량은 5인승 모델이었다. 하지만 7인승 SUV의 선호도가 높은 데다 경쟁상대인 모하비도 5인승과 7인승 모델을 모두 갖춘 만큼 쌍용차도 G4렉스턴을 2종류의 좌석배열로 선보일 수 있다.
기아차가 지난해 모바히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사전계약을 진행한 결과 7인승 모델 계약 건수가 70%를 차지했다. 모하비 소유주들은 5인승 모델보다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는 것은 물론 보험료가 저렴하고 중고차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기 때문에 7인승 모델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입장에서도 G4렉스턴 7인승 모델을 출시하면 일반적으로 7인승 모델이 5인승 모델보다 비싸기 때문에 수익을 더 낼 수도 있고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4렉스턴이 프리미엄 대형SUV를 표방하고 있지만 쌍용차가 가격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힌 만큼 G4렉스턴 가격을 모하비보다 낮게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G4렉스턴 가격은 3800만 원 전후가 될 것으로 업계는 봤다. 모하비 가격은 4110만~4915만 원이다.
쌍용차는 티볼리에 이어 G4렉스턴도 판매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볼리는 출시 첫 해인 2015년에서 6만4천 대가 팔렸고 지난해 티볼리에어까지 가세하면서 8만6천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쌍용차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데 티보리가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쌍용차는 올해 G4렉스턴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중장기 발전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진다.쌍용차는 앞으로 매년 신차를 선보이고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를 개발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한다.
쌍용차가 G4렉스턴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기아차는 최근 모하비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 때문에 G4렉스턴 신차효과가 다소 약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는 소위 쌍용차 매니아로 불리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기아차 모하비와 경쟁이 쉽지는 않겠지만 G4렉스턴이 주행성능, 안전성, 최첨단 사양 등을 앞세워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