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정치활동에서 안랩 직원들의 지원을 꾸준히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안 후보는 정치에 투신하면서 안랩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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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
안 후보 수석대변인 손금주 의원은 12일 안랩의 지원 논란과 관련해 “개인적 관계에서 그런 것이지 무슨 안랩 직원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게 아니다”며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KBS는 2013년 재보궐 선거 당시 김기인 안랩 전무가 안 후보가 쓰던 사무실을 계약하고 해지하는 과정을 대신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당시 사무실 컴퓨터와 의자 등 비품도 안랩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재보궐 선거 당시 회계담당자는 김 전무의 부인인 박모씨로 밝혀졌다. 김 전무의 부인은 음대 출신으로 회계 업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 때는 안랩의 또 다른 직원 김모씨가 회계책임자 업무를 맡았다.
안랩의 일부 직원은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비서 겸 운전기사로 일한 정황도 드러났다.
안 후보는 안랩을 창업한 지 17년 만인 2012년 9월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했는데 “이사회 의장뿐 아니라 제가 가졌던 모든 추억과 마음까지도 정리해야 할 것 같다”며 “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안랩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영 투명성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진교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안랩의 지원은 단순의 도의적 문제를 넘어 엄연한 횡령으로 봐야 한다”며 “사적인 부문과 공적인 영역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는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