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행한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청약이 미달된 상태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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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
대표주관사인 KB투자증권은 JB금융 코코본드 청약이 일반모집(1527억 원 한도)에 55억 원 규모의 청약만 들어와 미달됐다고 22일 밝혔다. 경쟁률은 0.036대 1이다.
코코본드는 우량은행이나 금융지주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후순위채권과 달리 금융사의 자기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코코본드는 다른 채권보다 이자금리가 비교적 높다. 다만 채권 발행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받거나 경영개선권고 대상이 되면 이자가 지급되지 않거나 원리금이 주식으로 자동전환돼 원리금이 전액 상각된다. 이 경우 원금에서 100%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JB금융지주는 총 2천억 원에 이르는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473억 원이 이날 오전 기관투자자에게 우선배정됐다. 이후 오후 3시까지 매각되지 않은 분량에 대해 일반투자자의 청약을 받았으나 미달됐다.
JB금융은 지난달 말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 결과를 반영해 발행금리를 6.40%로 정했다. 당시 참여가 많지 않아 매각되지 않은 분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