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에 영업이익 10조 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냈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인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50조 원, 영업이익 9조9천억 원을 냈다고 7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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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매출은 이전분기보다 6.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4%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8.2% 급증했다.
로이터가 종합한 국내외 증권사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냈다. 2013년 이후 사상 두번째로 높은 분기 영업이익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부에서만 영업이익 6조 원 이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강력한 호황기를 맞아 역대 반도체 최대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사업부도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시장확대에 힘입어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사업을 하는 CE부문은 비수기를 맞아 5천억 원 안팎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의 타격을 극복하며 2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2분기부터는 갤럭시S8 출시효과로 빠른 회복이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4월 말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체적인 부문별 실적을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