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바짝 추격했다.
여론조사시관 알앤써치가 5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 40.8%, 안철수 후보 30.9%, 홍준표 후보 12.6%, 심상정 후보 3.8%, 유승민 후보 2.8%로 나타났다. 이 밖에 지지후보 없음(7.1%), 잘 모름(2.1%)으로 집계됐다.
|
|
|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
이번 조사는 데일리안의 의뢰로 3~4일 이틀 동안 전국의 성인남녀 17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3월 마지막주 조사와 비교해 문 후보가 7.8%포인트 상승했지만 안 후보는 거의 2배에 가까운 14.3%포인트나 급등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9.9%포인트에 불과한데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대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월 마지막 주 지지율은 문 후보 33.0%, 안 후보 16.6%, 홍 후보 7.8%, 심상정 2.6%, 유승민 1.4% 순이었다.
안 후보 지지율이 급등한 것은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표가 대거 옮겨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안 지사는 지난주 12.6%의 지지율을 보였는데 이를 안 후보의 지지율과 합치면 29.2%로 이번 조사결과와 거의 일치한다.
1,2위를 달리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70%가 넘는다. 19대 대선이 5명의 후보가 참가한 다자 대결로 펼쳐지지만 사실상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갈 공산이 커 보인다.
정당지지율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는데 민주당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진 반면 국민의당은 올랐다.
민주당은 37.7%, 국민의당 19.9%, 자유한국당 11.5%, 정의당 6.5%, 바른정당 6.0% 순이었다. 민주당이 여전히 1위이긴 하지만 전주 대비 8.0%포인트 급락했고 국민의당 5.1%포인트 상승했다.
알앤써치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따른 후폭풍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데일리안 의뢰로 3일과 4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남녀 17089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RDD 자동응답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2%였고, 표준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알앤써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