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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의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
신세계사이먼이 경기도 시흥시에 ‘복합쇼핑리조트’ 콘셉트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연다. 프리미엄 아울렛을 국내에 도입한지 10년 만이다.
신세계사이먼은 6일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신세계사이먼은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로 아울렛 운영을 맡고 있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여주와 파주, 부산에 이은 4호점으로 국내 및 해외브랜드 220여 개가 대거 입점한다. 영업면적은 4만2천㎡(1만3천 평가량), 투자규모는 2300억 원 수준이다.
신세계사이먼은 시흥 아울렛의 매출목표로 연간 3천억 원을 잡았다. 오이도, 월곶포구 등 시흥시가 가진 관광인프라를 통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5개 고속도로가 지나는 교통요충지에 자리한 만큼 서울지역 소비자의 흡수도 기대할 수 있다.
조병하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시흥 아울렛은 신세계사이먼이 10년 동안 쌓아온 노력과 경험의 결정체”라며 “수도권 서남부의 대표적인 쇼핑과 관광, 문화 랜드마크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흥 아울렛은 복합쇼핑 리조트를 콘셉트로 내세우고 놀이시설과 체험형 공간을 강조하고 있다.
가족단위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아울렛의 인식을 ‘재고상품을 싸게 파는 곳’에서 ‘쇼핑과 함께 여가, 문화를 즐기는 곳’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시흥 아울렛은 이런 전략에 맞춰 생활편의를 높이는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했다. 서점과 까페를 융합한 ’북스리브로&스타벅스‘ 매장을 마련하고 헤어네일숍, 반려견 전용 놀이공간 등을 유치했다. 병원과 약국 역시 아울렛 3층에 4월 문을 연다.
메인타깃인 30~40대 고객층을 겨냥해 키즈와 생활, 전자제품 등을 핵심 카테고리로 별도의 전문관도 구성하고 있다.
시흥 아울렛은 지역상생에도 초점을 뒀다. 지역시민을 우선채용하고 중소상인 지원을 위한 공동 마케팅을 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힘쓰기로 했다. 3층엔 지역상생 매장을 마련해 지역의 특산물도 상설판매한다.
최근 유통점포들이 대형화, 복잡화하면서 골목상권 침해논란이 커지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고 소비인구도 줄고 있는 만큼 단순히 외형성장에만 주력해선 안된다”며 “지역상권 특성에 맞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안과 지역상생 등을 통해 질적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신세계그룹과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이 지분 50%씩을 소유하고 있는 합작법인이다. 사이먼 프라퍼티는 미국 최대의 부동산개발업체로 전세계에 97개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