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K9자주포 수주의 성과가 반영돼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일 “한화테크윈이 올해 하반기에는 K9자주포의 수주성과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엔진부문도 적정이윤이 보장되는 장기계약(LTA) 사업을 계속 추가해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테크윈, K9자주포 수출효과로 하반기부터 실적개선  
▲ 신현우 한화테크윈 항공방산부문 대표이사.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말과 올해 3월에 폴란드와 핀란드에 K9자주포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해 모두 4710억 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이 사업들은 하반기부터 생산이 시작돼 올해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테크윈은 K9자주포 수출 등이 포함된 방산부문에서 영업이익률 7~10% 안팎을 거두고 있어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테크윈이 수출협상을 하고 있는 노르웨이와 에스토니아, 이집트, 터키 등에서도 성과를 낸다면 K9자주포가 한화테크윈 성장동력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엔진부문은 기어드터보팬(GTF) 엔진사업에서 적자를 내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알짜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기어드터보팬 엔진사업은 국제공동개발사업(RSP) 계약의 특성상 초기 7~8년 동안 연간 적자 400~500억 원을 본 뒤 수익구간으로 전환하게 된다”며 “50년 동안 현금흐름을 놓고 보면 결국 흑자사업이라 현재 손실이 나는 것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파악했다.

한화테크윈은 최근 3년 동안 미국 항공기엔진 제작기업인 P&W와 국제공동개발사업을 체결해 모두 7조5천억 원 규모의 기어드터보팬 엔진부품의 공급권을 따냈다.

한화테크윈은 올해 매출 4조4839억 원, 영업이익 171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7.4%, 영업이익은 13.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