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올해 신차급 차량 4종을 선보이기로 했는데 출시일정이 하반기에 몰려있어 가장 먼저 출격한 쏘나타 뉴라이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3월 초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를 내놓은 데 이어 여름에 소형SUV 코나를, 하반기에 제네시스 G70와 벨로스터 후속모델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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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쏘나타 뉴라이즈'. |
쏘나타 뉴라이즈는 부분변경모델이지만 신차급으로 변신하면서 국내판매를 확대하는 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 뉴라이즈의 외관 디자인을 크게 바꿨고 터보모델 전용디자인도 선보이면서 LF쏘나타와 차별화했다. 또 2.0터보모델에 8단 자동변속기를 새로이 적용해 파워트레인에도 변화를 줬다.
쏘나타 뉴라이즈가 출시된 첫달인 3월 쏘나타 판매량은 7578대로 지난해 3월보다는 7.4%, 올해 2월보다는 70.7% 늘었다.
하지만 새 쏘나타 출시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 그랜저가 지난해 11월 말에 출시된 이후 그랜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 연속 월 1만 대 이상이 팔렸다. 쏘나타 뉴라이즈가 부분변경모델인 만큼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그랜저만큼 신차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새 쏘나타가 출시되면서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르노삼성차 SM6 판매는 줄었지만 한국GM 말리부 판매는 늘었다. 3월 SM6 판매는 지난해 3월보다 28.2% 줄어든 4848대, 말리부 판매는 360.1% 늘어난 361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뉴라이즈의 계약건수가 이미 7천 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며 “3월 말에 LPG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안에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하면서 쏘나타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쏘나타는 올해 새 모델이 출시되는 차종 가운데 판매규모가 가장 크다. 또 새 그랜저의 신차효과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다른 신차가 출시되기까지 수개월의 공백기가 있어 쏘나타 뉴라이즈는 현대차 내수판매를 이끌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현대차가 쏘나타 뉴라이즈의 다음타자로 선보이는 소형SUV 코나는 이르면 6월에 출시돼 하반기부터 신차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티볼리의 주도로 국내 소형SUV 판매는 지난해 10만7천 대 수준으로 늘었다. 현대차가 국내 소형SUV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코나 출시일정을 앞당길 수도 있다.
현대차가 하반기에 출시하는 G70와 벨로스터 후속모델은 판매량을 늘리는 효과가 코나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 가운데 가장 작은 차급으로 제네시스 고객층을 넓히는 역할을 하게 된다.
벨로스터 후속모델은 3도어 해치백 형태로 터보엔진이 기본으로 장착되는 등 벨로스터의 개성을 이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