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아이폰 신제품에 탑재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공급물량이 시장의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는 4일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올해 아이폰 7천만 대 분량의 올레드패널을 받기로 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수요증가에 대응해 9500만 대까지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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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애플이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 신제품 가운데 고가모델에 올레드패널을 탑재한다는 사실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드패널을 전량 독점공급한다.
업계에서는 1천 달러 이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유력한 고가 아이폰의 올해 판매량을 5500만 대 정도로 추정했다.
하지만 애플이 이보다 훨씬 많은 올레드패널을 받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며 아이폰 판매량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에 모두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애플이 대규모 변화를 적용하는 아이폰 신제품에 소비자들의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아이폰 신제품 출시 뒤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수요증가에 대비해 기존 LCD라인을 올레드패널로 전환하는 생산투자와 신규공장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10조 원 이상을 투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에 올레드패널을 공급하는 효과는 이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IBK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매출 35조 원, 영업이익 6조55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19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