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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달 31일 분당 KT사옥에서 열린 '2017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
황창규 KT 회장이 올해 KT를 제외한 그룹 계열사에서 매출 10조 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T는 3월31일 분당 KT사옥에서 황 회장을 비롯한 KT 및 그룹 계열사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 데이’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5대 플랫폼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합친다면 2∼3년 안에 막강한 글로벌 플랫폼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KT를 제외한 그룹사 매출 1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KT를 제외한 그룹사들은 지난해 매출 9조2600억 원, 영업이익 4300억 원을 냈는데 황 회장은 올해 목표로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5천억 원을 잡았다.
황 회장은 2월 신년 전략워크숍에서 미디어와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등 5대 플랫폼사업을 핵심사업으로 꼽았다.
황 회장은 “5대 플랫폼사업의 성공을 위해 그룹 계열사가 지닌 인적자원과 기술이 필요하다”며 “KT와 그룹 계열사가 플랫폼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교하고 실행력있는 전략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KT와 그룹사는 이제 화학적으로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KT그룹의 역량을 모아 플랫폼사업자로 완벽히 변신하고 글로벌시장을 주도하는 혁신기술 1등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계열사들도 5대 플랫폼사업의 전략을 발표했다.
오세영 KTH 사장은 “KT그룹의 미디어플랫폼 대표회사로서 올해 커머스(전자상거래)와 ICT(정보통신기술), 콘텐츠가 결합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종진 BC카드 사장은 “올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성공적으로 출범하고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도 핀테크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계열사 가운데 KT에스테이트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KT에스테이트는 24시간 정보통신기술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는 중요한 그룹사”라며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사업에서도 KT에스테이트의 역량을 보태달라”고 주문했다.
KT에스테이트는 부동산개발회사로 사무실 임대와 임대주택사업을 바탕으로 스마트에너지 등 정보통신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황창규 회장이 연임된 뒤 참석한 첫 공식 행사로 2기 경영체제를 맞아 그룹 경영방향을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