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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노사, 불황 극복 위해 임금협상 보류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3-31 18: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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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노사가 임금협상을 당분간 보류하고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삼성중공업과 노동자 대표기구인 노동자협의회는 2016년도 임금협상을 당분간 진행하지 않고 현장활동에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노사, 불황 극복 위해 임금협상 보류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왼쪽), 김원극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삼성중공업 노사는 자구계획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해 임금협상을 아직까지 마무리하지 못했다.

노사는 대형 프로젝트의 건조를 제때 완료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신규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임금협상을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조선소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임원들은 임금협상 기간에 교섭에만 매달리기 때문에 생산공정 등을 제대로 챙길 수 없다.

노동자들도 한주에 한번씩 노동자협의회 설명회에 참석해 협상경과를 듣기 때문에 작업시간도 줄어든다.

임금협상 보류로 회사와 노동자들은 모두 현업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노사는 수주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김원극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은 4월부터 경영진이 해외에서 선주들 만나는 자리에 동참해 회사의 수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당분간 주요 프로젝트의 적기 인도에 전념하자는 데 노사가 의견을 모았다”며 “임원들은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고 노동자들은 협상경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생산활동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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