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갤럭시S8을 통해 기업용 모바일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31일 “MS가 최근들어 삼성전자와 점점 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갤럭시S8 출시를 계기로 협업계획이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
|
|
▲ 삼성전자 갤럭시S8의 '덱스'로 MS오피스를 구동하는 모습. |
MS는 30일부터 자체 유통매장에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의 ‘MS에디션’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S8에 MS의 오피스 앱 등 여러 업무용 솔루션과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출시한 제품이다.
포천은 “삼성전자와 MS는 모두 기업용 모바일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며 “협력을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모니터에 연결해 PC처럼 쓰는 새 기능 ‘덱스’를 공개하며 MS와 협업을 통해 모바일기기의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환경을 대폭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의 윈도 태블릿 ‘갤럭시북’ 출시행사에도 MS 관계자가 직접 무대에 올라 업무분야에서 높은 활용성과 두 회사의 긴밀한 협력성과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과 태블릿시장에서 막강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에서 약점을 안고 있다. MS는 하드웨어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아직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MS가 협력할 경우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급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용 모바일시장에서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 있다.
증권사 잭도리서치는 MS가 판매하는 갤럭시S8이 실질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올리기는 어렵겠지만 모바일분야에서 MS의 시장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도 최근 이동통신박람회 MWC2017에서 “삼성전자의 폭넓은 모바일기기 라인업을 기업대상사업으로 적극 확대해 주요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