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석유화학부문과 윤활유부문의 호조 덕에 1분기에 순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에 영업외비용으로 손실을 보지 않을 것”이라며 “석유화학부문과 윤활유부문의 호조를 고스란히 누리는 데 힘입어 5년 만에 최고치에 해당하는 분기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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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 순이익 743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34%, 직전분기보다 416% 증가하는 것이다.
난해 4분기에 환율변동으로 외화환산손실 796억 원, 자원개발광구 손실 3100억 원을 내면서 영업외비용이 크게 들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달러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이익 685억 원을 내면서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에 석유화학부문과 윤활기유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력제품인 벤젠과 부타디엔의 가격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톤당 227달러, 1160달러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나프타가격은 65달러 오르는 데 그치면서 주력 석유화학제품의 마진폭이 크게 확대됐다.
황 연구원은 “2월과 3월 윤활기유의 마진폭이 지난해 4분기보다 확대됐다”며 “고급자동차용 윤활기유 수요가 회복되면서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부문에서 이익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5903억 원, 영업이익 939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2.5%, 영업이익은 11.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