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주주총회에서 반도체부문를 분사하는 안건을 승인받으면서 매각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을 보인다.
도시바가 30일 일본 지바현 지바시 마쿠하리멧세에서 진행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반도체사업을 분사하는 안건을 놓고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 츠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CEO. |
29일 마감된 매각을 위한 1차 입찰에 한국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마이크론, 대만 홍하이그룹 등 10여 곳이 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인수후보들과 개별교섭을 마무리하고 1~2개월 후 2차입찰을 진행해 내년 3월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시바는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가 29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2016년 회계연도에 적자폭이 1조100억 엔(한화 약 10조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제조업 사상 최대 규모다.
츠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재무기반이 혹독하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전한 경영을 위해 채무초과를 해소하고 재무체질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웨스팅하우스 인수를 놓고 경영판단이 옳았는지를 놓고 “적절한 절차를 통과한 경영판단으로 실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