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8로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단종에 따른 대기수요를 흡수하며 스마트폰사업에서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갤럭시S8이 초반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갤럭시 시리즈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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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0일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갤럭시S8은 사실상 1년 만에 등장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신제품”이라며 “상당한 규모의 대기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S8이 출시된 뒤 약 2개월 동안 2700만 대에 이르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빠른 흥행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체 판매량은 5천만 대로 추정됐다.
갤럭시S7의 지난해 판매량 추정치인 4900만 대를 뛰어넘고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잡는 것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 2조5600억 원에서 2분기 4조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이에 힘입어 2분기에 영업이익 13조 원대를 내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쌍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는 여전히 탄탄하다”며 “갤럭시S8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다양한 변화를 보여줘 수요를 강력하게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갤럭시S8의 제품경쟁력과 판매전망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해외언론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스마트폰 경쟁작보다 성능과 디자인도 우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8의 올해 판매량 추정치를 4100만 대로 비교적 낮게 내놓았다. 이전작인 갤럭시S7보다 출시일이 한 달 이상 늦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아이폰 신제품에 맞대결하기 위해 갤럭시노트8의 출시를 8월 말로 앞당기며 다시 시장선점효과를 봐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3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0.48% 오른 209만9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