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발표한다.
롯데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경영방침을 세우고 4월3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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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 |
설명회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데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 임병연 가치경영팀장(부사장), 오성엽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 등이 참석해 직접 비전을 발표한다.
롯데그룹은 이번에 기존 양적성장 중심이었던 그룹의 비전을 질적성장과 사회공헌 등에 초점을 맞춰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롯데그룹의 비전은 ‘2018 아시아 글로벌 톱10 기업’이었다. 이런 비전에 맞춰 롯데그룹은 공격적 인수합병과 해외진출을 통해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롯데그룹의 대외적 이미지도 떨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지난해 10월 그룹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고 외형보다 질적성장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는 신동빈 회장 대신 황각규 사장이 설명에 나서는데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 수장에 오른 뒤 첫 번째 공식석상에서 2인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롯데그룹에게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깊은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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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그룹의 모태기업인 롯데제과를 설립한 지 50년을 맞는 동시에 신격호 총괄회장이 올해를 끝으로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내려가면서 신격호 시대가 끝나고 완전한 신동빈 시대가 열리게 된다.
롯데월드타워도 1987년 사업지 선정부터 완공까지 무려 30년이나 걸린 끝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이 소공동에서 잠실로 바뀌면서 롯데그룹의 중심도 40년 만에 소공동에서 잠실로 옮겨진다.
롯데그룹은 얼마 전부터 롯데월드타워 TV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롯데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이미지 광고를 선보인 건 1993년 이후 24년 만이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계열사별로 광고를 제작해왔다.
이와 동시에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전 유통계열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도 연다. 행사를 위해 준비된 물량은 판매가 기준으로 1조 원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