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한국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법인세를 많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전날 발표한 ‘2017 경제재정수첩’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징수연도 2015년을 기준으로 현대차가 삼성전자에 이어 한국에서 법인세비용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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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는 1조4024억 원을 법인세로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전체 법인세수 가운데 3.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보다 36.1% 많이 냈다.
삼성전자는 법인세 3조2167억 원을 냈다. 한국의 전체 법인세수 가운데 7.1%를 차지했다. 2014년보다 법인세비용이 19%가량 줄었다.
현대차에 이어 한국전력공사 1조2259억 원, SK하이닉스 9808억 원, 한국수자원공사 9001억 원을 법인세로 냈다.
LG화학과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이마트, SK텔레콤 등이 법인세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기업 재무제표로 실제로 납부한 법인세를 추정했고, 외부감사법인까지 포함해서 구성된 KIS-VALUE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법인세 납부가 많은 10대 기업을 선정했다.
법인세 상위 10대 기업이 낸 법인세 규모는 2013년 9조8244억 원에서 2014년 9조1602억 원으로 줄었다가 2015년 10조 원을 넘겼다.
법인세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법인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22.4%에서 2014년 21.5%로 줄었다가 2015년 23.5%로 확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