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반등해 시가총액 2위를 탈환했다.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이 깜짝실적을 낸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2.42% 오른 5만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9거래일 만에 5만 원대를 회복했다. 시가총액에서 현대차를 밀어내고 2위로 다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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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반도체업황이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 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마이크론이 깜짝실적을 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국 마이크론은 올해 회계연도 2분기(2016년 12월~2017년 2월)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웃돌면서 주가도 7.4% 급등했다. 이 회사가 제시한 3분기 실적 전망치도 미국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23일 컨퍼런스콜에서 “서버 및 클라우드에 사용되는 D램의 비중이 늘어난다”며 “데이터센터용으로도 수요가 늘어나 D램의 수급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 D램시장에서 경쟁력 및 실적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마이크론의 주가는 급등한 반면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락해 저평가됐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