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직 잇츠스킨 대표가 사드리스크를 계기로 국내시장 다지기에 나섰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잇츠스킨은 최근 왓슨스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에 헬스앤뷰티숍 전용브랜드 론칭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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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이사. |
중국사업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사드보복으로 타격이 불가피해진 만큼 국내 유통망 확대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유 대표는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국의 사드보복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타격을 받았다"며 "올해는 유통망 다변화와 다양한 수출 활로 모색이라는 수정된 전략을 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중국의 통관규제가 강화되면서 가장 큰 직격타를 맞았다. 중국인 매출비중이 60% 이상으로 업계에서도 유독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잇츠스킨은 지난해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대행 매출이 전년과 대비해 31.3% 줄었고 면세점 매출도 5% 감소했다. 유 대표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부심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최근 한불화장품과 합병을 통해 제품기획과 연구개발, 생산까지 일원화하게 되면서 전용브랜드 개발에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잇츠스킨은 5월1일부터 회사이름을 '잇츠한불'로 바꾸고 종합화장품기업으로 탈바꿈 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잇츠스킨과 왓슨스 제휴는 헬스앤뷰티숍의 성장이 종합화장품기업들에 기회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면서도 “신규브랜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결과는 봐야 알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헬스앤뷰 시장규모는 2011년 3천억 원대에서 지난해 1조2천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유 대표는 헬스앤뷰티숍뿐 아니라 마트와 홈쇼핑 등에도 보폭을 넓힌다. 4월부턴 홈쇼핑을 통해 프리미엄 기초화장품을 판매할 계획을 세워뒀다. 잇츠스킨이 홈쇼핑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