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롯데쇼핑과 롯데제과의 투자지분을 합쳐 출자구조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지주사 전환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은 식품과 유통, 호텔-서비스, 화학의 4대 BU(Business Unit) 중심으로 출자구조를 정리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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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제과 아래로 식품 계열사 지분이, 롯데쇼핑 아래로 유통 계열사 지분이 통합되는 방식이다.
김 연구원은 “롯데그룹의 지분구조가 유난히 복잡한 이유는 특정 계열사를 최대주주로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비슷한 수준의 지분율을 보유한 계열사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홍기획과 한국후지필름 등 비상장사들을 중심으로 순환출자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이 이런 출자구조 정리를 위해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가 보유하고 있는 투자지분을 합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봤다.
김 연구원은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각각 투자회사로 분할해 통합하고 일부는 현금을 활용해 취득하고 처분함으로써 출자구조 정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사업연관성이 높은 화학 계열사들 위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분할이나 합병의 필요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