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연금은 24일 “금융당국의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방안에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기금운용본부는 금융당국의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출자전환의 적정성, 경영개선 계획의 합리성과 함께 기업가치 보전 방안, 법률적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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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면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
최근 일부 언론에서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의 사채권자집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하거나 기권할 것, 혹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들이 나왔는데 이를 해명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1조3500억 원 가운데 3900억 원가량을 보유해 사채권자집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국민연금이 사채권자집회에서 반대표를 던지거나 기권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자율적인 채무조정에 실패해 사전회생계획제도(P-Plan)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는 국민 노후자금의 선량한 관리자로서 기금의 장기적 이익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규정에 따라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다음주 초 회의를 소집해 대응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4월17일과 18일에 사채권자집회를 열기로 확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