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조성진 부회장의 효과’에 힘입어 올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조성진 부회장이 1인CEO에 오른 뒤 LG전자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며 “가전사업에서 성공했던 방식이 전 사업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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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조 부회장은 원가절감 등 ‘기본에 충실한 방식’으로 가전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는데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에도 이를 적용해 올해 적자폭을 대폭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 부회장은 최근 이동통신전시회 ‘MWC2017’에서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을 놓고 “경쟁사는 똑같은 부품을 하위 라인업부터 프리미엄까지 같은 부품을 쓰는데 LG전자는 달랐다”며 “좋은 부품으로 공정을 단순화하면 재료비와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올해 영업적자를 1조 원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생활가전사업과 TV사업에서도 프리미엄제품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판매가격이 높은 올레드TV와 프리미엄가전의 판매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LG전자가 수익성을 개선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의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제품 판매확대에 힘입어 올해 6%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활가전사업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도 올해 6.5%의 수익성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각 사업본부의 2014년 영업이익률인 2.6%, 2.1%에서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매출 60조 원, 영업이익 2조6천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96% 늘어나는 것이다.
24일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28% 오른 7만2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3일 최초로 7만 원을 넘었으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