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이 롯데케미칼을 2020년까지 글로벌 상위 10위 안에 드는 종합화학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허 화학BU장은 24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주주총회에서 "내실경영과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해외에 진출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2020년까지 세계에서 상위 10위 안에 드는 종합화학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
|
▲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
롯데정밀화학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허 화학BU장은 “삼성으로부터 롯데정밀화학을 인수할 때 세웠던 목적대로 롯데정밀화학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증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검토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인수합병도 계속 추진한다.
허 화학BU장은 “지금 당장 인수합병하고 싶은 기업은 없지만 향후 추가적으로 인수합병할 계획은 있다”며 “무리해서 인수합병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올해도 업계 1위에 해당하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올해는 작년보다 잘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 2조5478억 원을 내 LG화학을 제치고 업계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해도 이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이 2조 원 넘게 영업이익을 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
|
|
▲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
김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있는 자회사 타이탄 상장을 놓고 “최대한 빨리 상장을 하고 싶다”며 “아직 남아 있는 절차가 있어 타이탄 상장은 검토단계”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석유화학기업인 주롱아로마틱스 인수전에서 롯데케미칼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 않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뜻을 보였다.
김 사장은 “롯데케미칼이 여전히 주롱아로마틱스에 관심을 두고 있긴 하지만 당장 우선협상자가 정해진 만큼 협상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허 부회장이 재선임되고 김교현 사장이 새 사내이사로 뽑혔다. 사외이사로 박경희 이화여대 경영학부교수가 재선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