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지수는 23일 전날보다 4.42포인트(0.20%) 오른 2172.72에 거래를 마쳤다.
|
|
|
▲ 코스피지수가 23일 전날보다 4.42포인트(0.20%) 오른 2172.72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 <뉴시스> |
외국인투자자들은 전날 차익실현을 위해 순매도세를 보였는데 다시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217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497억 원, 기관투자자는 237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29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흐름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등락도 결정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외국인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21일 기준으로 5조5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조5천억 원가량이 3월 이후에 국내증시에 유입됐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은 뒤 더욱 강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국내증시의 견고한 체질과 저평가된 코스피지수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상장기업들의 실적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반면 주가 상승은 더디게 이뤄지면서 국내증시는 글로벌에서 가장 저평가된 수준인 것으로 서 연구원은 파악했다.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들의 1분기 이익 전망치은 2월초 42조7천억 원에서 43조3천 원으로 높아졌다.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과 악재 등을 넘기며 국내증시에 외국인투자자들은 꾸준히 투자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인용, 중국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조치 소강상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주가 상승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은 국내증시의 가격메리트는 외국인투자자에게 매력적일 것”이라고 파악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쏠림현상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IT대표주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며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독주에서 벗어나 업종 및 종목별 순환매가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4포인트(0.34%) 떨어진 605.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280억 원, 기관투자자는 291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62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