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IPTV사업과 초고속인터넷사업을 앞세워 올해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KT는 올해 IPTV사업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초고속인터넷사업도 KT의 매출과 수익을 늘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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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KT는 2008년 IPTV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가입자가 700만 명을 넘었다. KT는 정확한 실적자료를 공개하고 있지 않는데 매년 두 자리수대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했고 지난해에는 1조 원대의 매출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설투자비 때문에 적자를 내고 있다고 한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2월 열린 2016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IPTV 부문에서 수익성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KT는 올해 IPTV 가입자와 가입자당매출(ARPU)이 늘어나면서 IPTV사업 매출이 2016년보다 12.7% 늘어날 것”이라며 “KT의 IPTV사업은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해 영업이익률이 올해는 5%, 내년에 7%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가인터넷 이용자의 비중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KT는 2015년 프리미엄인터넷상품인 기가인터넷을 선보인 후 초고속인터넷사업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지난해 초고속인터넷사업에서 1조9230억 원의 매출을 냈는데 2015년보다 11.4%가 늘어났다.
양 연구원은 “KT의 기가인터넷가입자는 지난해 KT 초고속인터넷가입자의 28.5%(242만 명)였는데 올해는 39.6%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KT의 초고속인터넷사업 매출도 기가인터넷 가입자 급증 덕분에 지난해보다 4.7%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올해 매출 23조2858억 원, 영업이익 1520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5.5% 늘어나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KT는 배당수익률이 2.9%로 주목받는 배당주”라며 “KT는 2016년 1주당 800원을 배당했는데 올해 배당은 950원, 내년 배당은 1050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