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과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진행된 품질조사에서 잇따라 최고 성적을 거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제이디파워가 진행한 ‘2017 내구품질조사’에서 19개 일반 브랜드 가운데 현대차가 3위, 기아차가 6위로 역대 최고성적을 거두면서 상위권에 동반해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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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현대 '중국형 베르나'. |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는 신차품질조사 IQS와 함께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품질평가의 양대 척도로 꼽힌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조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향후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판매확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6계단이나 상승했다. 도요타, 뷰익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11년 3위에 오른 뒤 6년 만에 최고 순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단계 올라 7위를 기록했다. 제이디파워 조사를 받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31개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도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13계단 오른 6위, 기아차는 6계단 오른 11위를 차지했다.
차종별로 현대차 YF쏘나타가 중형차급 2위, 투싼ix가 소형SUV차급 3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쏘울 PS는 다목적차급 2위, K7 VG는 대형차급 3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꾸준한 품질혁신 활동의 결과로 2013년부터 신차품질 향상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내구품질조사에서도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차품질 뿐만 아니라 내구품질에 대한 고객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6 중국 내구품질조사’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차의 중국합작사인 베이징현대는 2016 중국 내구품질조사에서 최우수 차종을 가장 많이 배출한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현대의 베르나, 위에둥, 투싼 JM, ix35 LM, 싼타페 등 모두 5개 차종이 각 차급에서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2012년 5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신차를 구매한 중국 소비자 1만9천여 명을 대상으로 신차 100대당 불만건수를 조사해 만족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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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YF쏘나타'. |
조사대상은 중국에서 판매 중인 65개 브랜드의 191개 차종이다. 제이디파워는 해당차량을 대상으로 모두 15개 차급별 내구품질 순위를 발표했다.
차급별로 소형차급에서 베르나가 117점을 얻어 폭스바겐 폴로 132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준중형차급에서 위에둥은 122점을 얻어 푸조 308 127점, 폭스바겐 골프 128점 등을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현대 차량은 SUV차급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투싼 JM이 110점으로 뷰익 앙코르 등을 제치고 소형 1위, ix35 LM가 115점으로 중형 1위, 싼타페가 99점으로 대형 1위에 올랐다.
브랜드별 순위에서 베이징현대는 전체 45개 일반브랜드 가운데 4위에 올라 전년보다 한계단 올라섰다. 둥펑위에다기아도 8위에 올라 상위권에 들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도 베이징현대가 2위, 둥펑위에다기아가 4위로 상위권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내구품질조사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특히 베르나, 위에둥과 같이 승용차 주력모델은 물론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SUV에서도 1위에 오른 만큼 중국공략에 한층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