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증권사들도 장밋빛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1일 전일보다 1.58%(3만3천 원)오른 212만8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213만 원을 돌파했으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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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랐다.
NH투자증권은 기존 230만 원에서 260만 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23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흥국증권은 244만 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전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33만 원에서 272만 원까지 상향조정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반도체부문의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9조6천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부문은 중국의 메모리산업 진출 지연으로 업황이 호조세를 보이고 D램과 3D낸드(NAND)의 실적 증가로 6조원대의 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디스플레이부문은 비수기 영향을 받아 1분기에 실적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스마트폰사업을 하는 IM부문은 1분기까지 신제품이 없어 실적이 부진하지만 2분기에 갤럭시S8 출시에 힘입어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매출 223조 원, 영업이익 48조 원으로 예상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30조 원, IM 10조 원, 디스플레이 5조 원, CE 2조5천억 원 등으로 추정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9조6천억 원,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46조1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전분기보다 4% 늘어나는 것이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58%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반도체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면 반도체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이 25조5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의 비중이 55%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IM사업부는 4월 말 갤럭시S8과 하반기에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서 2분기부터 하이엔드 비중이 25% 안팎으로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이밖에도 미국 전장업체 하만 인수,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개편 기대 등 호재가 주가상승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