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가 사들인 영국 제약사 주식이 5년 만에 3배로 올랐다. 삼양홀딩스는 이 지분을 전량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삼양홀딩스는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영국 BTG plc의 지분 185만7265주를 전량 매각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처분 예정기간은 오는 12월 15일까지다. BTG plc의 지분 처분 예상금액은 203억7000만 원 가량으로 점쳐진다.

삼양홀딩스는 “BTG plc 지분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며 “이번 이사회 결의를 통해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장내 분할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홀딩스는 2008년 BTG plc의 지분을 취득했다. BTG plc는 영국 런던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제약회사다. 취득원가는 63억2200만 원이었다.

삼양홀딩스가 2011년 삼양바이오팜을 물적분할하면서 BTG plc 주식은 삼양바이오팜이 보유하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주가하락에 따라 시가가 취득원가를 밑돌기도 했지만 장기투자를 계속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영국 제약사 지분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17일 삼양홀딩스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