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코퍼레이션 대표가 최순실씨의 도움을 받아 현대자동차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 삼성 등에도 납품 청탁을 했지만 최씨가 이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KD코퍼레이션 이모 대표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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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씨. |
최씨의 지인이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은 현대차 협력회사 명단에 들어있지 않은 회사였지만 최씨의 입김으로 2015년 2월부터 9월까지 모두 10억5천여만 원 상당의 제품을 현대차에 납품했다.
이 대표는 “최씨에게 여러 기업체를 얘기했고 그 중에 현대차는 가능할 것 같다고 해서 2015년 초에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삼성 등에도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고 최씨에게 부탁했는데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 납품은 무산됐다. 삼성의 경우 최씨가 “삼성은 안 먹힌다”며 거절했다.
이씨는 2013년 12월부터 최씨에게 1천만 원 상당의 명품가방과 현금 4천만 원을 건넸다.
그는 “현대차 납품이 돼서 감사의 표시이기도 했다”면서 “명절 선물이기도 했고 꼭 하나의 의미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부회장은 사유서에서 최근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출장으로 증인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3월28일에 김 부회장을 증인으로 다시 부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