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이란에서 신규수주를 더 늘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은 중장기적으로 발주여력이 큰 시장”이라며 “최근 초기단계의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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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건설사들이 최근 이란에서 수주를 늘리고 있다. |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최근 이란에서 대규모 일감을 연달아 수주했거나 수주를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건설사들은 최근 1주일 동안 이란에서 모두 10조 원이 넘는 일감을 따냈다.
이란 현지언론 메흐르뉴스에이전시(MNA)는 최근 대림산업이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1조9천억 원 규모의 ‘박티아리 댐’ 프로젝트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장 연구원은 “더딘 진행으로 그동안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평가받던 이란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며 “금융업무가 동반되는 프로젝트들의 성격을 감안할 때 대형건설사들이 수익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대형건설사들이 프로젝트 착공에 필요한 자금까지 직접 조달하기로 하면서 착공시점이 정확히 명시되지 않은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12일 수주한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와 대림산업이 수주한 2조2천억 원 규모의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공사’ 모두 착공일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