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가 렌탈사업 호조로 밥솥 판매량 감소에 따른 실적타격을 막아낼 것으로 전망됐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쿠쿠전자는 올해 국내외에서 밥솥 판매량이 부진할 것”이라며 “렌탈사업에서 제품종류를 다양화하고 있어 밥솥 판매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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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
쿠쿠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에서 사드보복의 영향을 받아 밥솥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중국시장은 사드 영향 외에 현지업체와 경쟁도 심해져 사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상반기까지는 밥솥 판매량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쿠전자는 중국에서 프리미엄 밥솥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해외매출 비중 가운데 중국매출이 약 45%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들어 사드배치 영향으로 중국에서 홈쇼핑 방송횟수가 줄기 시작해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2% 감소했다.
조 연구원은 밥솥을 포함한 쿠쿠전자의 가전사업 매출이 올해 약 4736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3.9% 줄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렌탈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전체실적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쿠쿠전자는 올해 매출 7717억 원, 영업이익 10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14.2% 늘어나는 것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쿠쿠전자 지난해 말 시작한 메트리스 렌탈사업이 초기부터 자리를 잡았다”며 “올해도 렌탈사업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10월 TV홈쇼핑으로 매트리스 렌탈사업을 시작했다. 첫 방송에서 목표량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내 추가방송을 하기도 했다. 쿠쿠전자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렌탈사업도 벌이고 있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도 렌탈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렌탈사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22.4%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