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미국 금리인상 직후 국내증시에서 현대차와 KB금융, 포스코 등의 주식을 중점적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미래에셋대우 투자정보팀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린 뒤 16일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2797억9천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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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
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차 주식(340억6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KB금융 주식 290억9천만 원, 포스코 주식 180억6천만 원, LG전자 주식 178억6천만 원, 현대중공업 주식 137억6천만 원, SK이노베이션 주식 125억3천만 원 등 순이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국내 시중금리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국제유가 상승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588억2천만 원) 주식으로 집계됐다.
그 뒤로 KT&G 주식 –400억2천만 원, SK하이닉스 주식 –83억6천만 원, 현대글로비스 주식 -35억4천만 원, 현대백화점 주식 -32억3천만 원 등 순이다.
최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던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16일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673억6천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닥에서 순매수한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에스코넥 주식 47억2천만 원, 로엔 주식 30억4천만 원, 휴젤 주식 30억1천만 원, 컴투스 주식 24억7천만 원, 아모텍 주식 22억9천만 원, 셀트리온 주식 22억 원 등 순이다.
반면 순매도한 상위종목은 홈캐스트 주식 –23억 원, 카카오 주식 –20억3천만 원, 테라세미콘 주식 –18억8천만 원, SK머티리얼즈 주식 –11억4천만 원 등 순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서 순매수세를 보이고 것은 미국 연준이 점진적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