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하이난항공(HNA)그룹으로부터 1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는 운영자금 목적으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중국의 하이난항공그룹이 1600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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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발행한 회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다. 하이난항공그룹은 사채 만기일 1600억 원을 상환 받거나 금호홀딩스 주가가 발행가액보다 높을 경우 신주 발행을 요구할 수 있다.
하이난항공그룹은 중국의 4위 항공사인 하이난항공과 힐튼호텔의 최대주주다. 세계 최대 항공기지상조업 회사인 스위스포트와 세계 3대 항공정비업체로 꼽히는 에스알테크닉 등을 소유하고 있다.
금호홀딩스는 이번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무이자조건으로 발행했다. 주당 발행금액은 15만 원이다.
금호홀딩스는 조달한 자금을 그룹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그룹을 운영하는 데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금호홀딩스 관계자는 “HNA그룹과 전략적 시너지를 도모하는 것”이라며 “호텔과 리조트개발, 항공기 지상조업, 항공정비사업, 항공기 식품사업 등 항공과 관련한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제휴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홀딩스는 하이난항공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재무구조 개선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