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일본 삿포로로 향하던 진에어 여객기가 '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른 엔진이상으로 운항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13일 진에어에 따르면 오전 8시57분경 인천공항을 출발해 삿포로공항으로 가던 진에어 LJ231(HL7562) 항공편에서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했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새가 엔진에 빨려들어가거나 동체에 부딪히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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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의 항공기. |
이 항공기는 삿포로 공항 근처에서 고도를 낮추며 활주로로 들어서다가 왼쪽 엔진에 조류가 빨려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에 이상이 생겼지만 꺼지진 않아서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 항공기는 보잉737-800기종이고 승객 137명이 타고 있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하면서 이 항공기로 낮 12시25분 인천을 향해 삿포로를 출발할 것으로 예정됐던 LJ232편은 엔진정비를 위해 차례로 지연됐다.
진에어는 애초 3시간가량 이 항공기를 정비한 이후 오후 3시35분경 돌아오는 편에 투입하기로 했지만 더욱 정밀하게 검사하기 위해 운항을 미루고 대체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인천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같은 기종의 HL7798편을 대체기종으로 급파했다. 이 대체편은 홍콩을 운항하는 항공기다.
대체편은 162명이 탑승할 것으로 예정돼 있는데 애초 계획보다 9시간45분가량 늦은 오후10시10분경 이륙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 관계자는 “버드 스트라이크는 자주 발생하는 운항장애로 지침서에 따라 정비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연되는 항공편 탑승객에게는 현지 공항에서 식사를 제공하고 인천공항에서 공항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