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상품인 피코크의 오프라인 판매영역을 처음으로 신세계그룹 밖으로 넓힌다.
앞으로도 외부 유통망에 판로를 확대해 식품브랜드로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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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 이마트 대표. |
이마트는 AK플라자 분당점 지하1층 식품관에 별도로 ‘피코크 상품존’을 만들어 103여 개 품목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피코크 상품존의 폭은 6m 규모다. 지난해 피코크 전체매출 1위를 차지한 피코크 티라미수 케이크, 대표적 맛집상품인 초마짬뽕 등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피코크는 간편가정식을 중심으로 한 이마트의 대표적인 자체브랜드로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과 위드미, 신세계면세점 등 주로 신세계그룹의 유통망에서 판매되고 있다.
기존에도 쿠팡을 시작으로 카카오, 롯데홈쇼핑, 옥션,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외부채널을 통해 피코크 상품의 판로를 확대해왔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세계그룹 계열이 아닌 곳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입점은 피코크가 단순히 이마트의 자체브랜드를 넘어서 대한민국 대표 식품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출발선”이라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다양한 유통채널로 상품 공급처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피코크는 2013년 출시 이후 3년 연속으로 40% 이상의 폭발적인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피코크 매출은 2013년 340억 원에서 2016년 1900억 원으로 3년 만에 5배가 넘게 뛰었다. 운영하는 상품 수 역시 2013년 200종에서 2016년에는 1천 종으로 5배가 증가했다.
이마트는 올해에도 공격적인 외부 유통망 공략과 품질향상을 통해 피코크 매출을 지난해보다 60%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