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은 한국의 비폭력 촛불시위가 보여준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외국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 사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한국에 민주주의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온갖 방해와 어려움에도 어려운 과제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인용 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 |
워싱턴포스트는 수개월 동안 거리에서 한국 시민들이 보여준 ‘피의 쿠데타’가 아닌 비폭력 촛불시위가 박 대통령 탄핵결정의 일등공신이라고 전했다.
시민들이 직접 지도자 교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권력자를 자리에서 끌어낸 것이 독재주의와 민주주의를 구분할 수 있는 중요한 증표가 됐다는 것이다.
한국 시민들은 앞으로 박 대통령이 남긴 부패의 과거를 청산하고 다시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구축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가 남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한국 시민들은 앞으로 박 대통령이 남긴 부패의 과거를 청산하고 다시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구축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가 남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한국이 중국과 북한의 위협으로 다방면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차기 지도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최근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로 한국기업들에 강력한 불이익조치를 내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햇볕정책’의 지지자로 북한과 원만한 관계유지를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시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내외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 인용이라는 중대한 변화를 맞은 한국정부를 이끌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지적됐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햇볕정책’의 지지자로 북한과 원만한 관계유지를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시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내외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 인용이라는 중대한 변화를 맞은 한국정부를 이끌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지적됐다.
한 시민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확실한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단순히 새 지도자를 맞이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탄핵을 완전한 정치적 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